- 학계에 남든 산업계로 가든 ‘졸업시점’의 실력으로 평가 받는 듯합니다. 기술부채를 잘 갚고있는지, 진짜 임팩트를 한 번이라도 발생시킨적이 있었는지, 연구자 커뮤니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졸업 전에만 탄탄하게 준비가 되면 됩니다. 2-6년의 시간 동안 단시간에 일어날 수도 있는 (졸업 전에만 발생하면 충분한) 대폭발의 순간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그리고 숫자가 아니라 진짜 실력이 뭔지에 대해 고민하세요.
- 경력 초기에는 대작을 노리기 보다는 ‘리젝 줄 이유를 찾기 어려운’ 논문을 작성하려고 해보세요. 이를 위해서 좋은 논문의 모양을 파악하세요. 형식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억셉 줄 이유가 충분하지 못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좋은’ 논문의 모양을 많이 파악하세요. 좋은 학회/저널의 최근 수년간 논문 수천편의 이미지를 눈으로 다 찍으세요.
- 한 번 성취한 난이도의 수준을 두 번 성취하지 마세요.
- 그리고 노벨티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메소드 노벨티와 프라블럼 노벨티. 연구자라면 프라블럼 노벨티를 지향하세요. 테이블은 인크레멘탈하게 발전하지만, 데모는 문샷으로 발전합니다. 학계의 연구자라면 1% 개선이 아니라 제로투원에 시간을 더 쏟으세요.
- 한 가지 논문은 단 한 가지 컨셉을 지녀야 합니다. 두 가지 컨셉이 있어서 아주 좋은 논문이 될거라고요? 그러면 그 논문은 쪼개서 두 편으로 내는 게 낫습니다. 우리가 불닭볶음면에서 기대하는 게 딱 하나이듯이요. 리뷰어들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기억되는 단 하나의 컨셉이 있고 리젝줄이유가 없다면 억셉될 것입니다. 그리고 논문에서 그 컨셉을 정말 지겹도록 계속 얘기해야합니다. 리뷰어들은 나보다 내 논문을 잘 모르니까 핵심 컨셉을 금방 잊어버리거든요. 리뷰어는 고객입니다. 고객은 시간이 없고요. 고객 앞에는 똑같아 보이는 제품 10개가 진열되어 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리뷰어가 내 논문을 잘 안읽어서 떨어졌다’ 라고 아무리 말해도 딜레이된 시간은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결국 아쉬운 건 나입니다. 내 연구력이 모자랐다고 자괴감에 빠지자는 게 아닙니다. 까보면 라이팅 문제라는 건, 영어실력보다도 브랜딩과 마케팅적인 감각에 관한 일인 것 같더라고요.
- 블로그에 연구동향을 정리하고, 최신 논문을 요약하고, 튜토리얼 코드를 돌려보는 것은 모두 부차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Easy come Easy go 라는 말이 있죠. 남의 코드 돌려보는 건 30분, 블로그에 요약 정리하는 건 3시간, 내 논문을 직접 써내는 건 6개월. 어떤 게 가장 많이 남을까요. 우리는 이 시기에는 농산물 리뷰가 아니라 농사를 직접 지어야 해요. 농사는 시간이 걸리고요.
- 지속가능한 성장이 제일 중요합니다. 석사 때 모든 상위권 목표 달성!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어요. 그 때 아무리 잘했다 한들 탑티어 저널을 2편썼든 3편썼든 어짜피 그게 중요한게 아니기도 하고요. 지속적으로 지적 부채를 빌리고, 지적 부채를 갚고, 다음 6개월 농사(논문)를 짓고, 점진적으로 목표를 올리고, 브랜딩도 공부해보는 등 linear span 하려고 노력해보고. 그리고 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학계에 제기하고. 함께 풀고. 그리고 방금의 전 과정의 루틴의 수준을 조금 더 높여서 한 번 사이클을 더 돌리고. 그렇게 인류의 지적 수준이 조금씩 전진하는게 아닐까요.
- 다 알 수 없음, 다 잘 할 수 없음을 어느 순간 인정해야 한다. 커리어는 장거리 경주이고 스스로 지쳐떨어나가지 않는 것이 0차적으로 제일 중요하다. 경험상… 우리의 (빠르게 증명하고 싶다는) 욕심과 달리 현실은 quadratic 이 아니라 linear 성장에 가깝고, 결국 substantial 한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곱해지는 time 이 담보되어야 해서, 따라서 지속가능성을 획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linear 성장만 해도 졸업 시즌 정도 되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밴드위스로 아웃풋을 생산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uadratic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harmful한 이유는, 그것은 나를 쉽게 지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linear 성장도 쉬운 게 아닌 듯하다+강력하다.
- 협업에 집중해야 하고, 그 협업의 속도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이것도 1번 마인드와 2번 마인드의 연장선이다. 내가 한계가 있고, 다 할 수 없으니, 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협업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동료와 I/O 가 빠르게 잘되어야 한다. 결국 서로 내부 구현체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잘 소통하여 최종적으로 하나의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기 위해서: 내가 저 사람의 전문성을 잘 모르지만 저사람과 대화가 통하기 위해서 최소한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가. 혹은 뭘 알려달라고 해야 하는가. 모르면 모른다고 언제 어느 지점에서 말해야 하는가. 어떻게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 다 알 수 없고, 다 할 수 없다. 따라서 소수의 (하나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파레토의 법칙 이라는 것도 있고. 20퍼센트의 일이 80퍼센트의 성과를 가져오는게 확실하다면? 어떤 일만 남겨야 할까? 어떤 일을 언제 어떻게 어느 시점에 어느 수준으로 해야 할까? 결국 10가지의 그저 그런 스펙들보다 한 가지의 차별화되는 성과가 개인을 홍보해줄 것이다.
- 테이블보다 데모가 중요하다. 가끔 작은 숫자들의 거대한 테이블로 한 면이 다 채워진 논문들을 보면… 머리가 아득해진다. 볼드체로 더 많이 적어 넣는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독자가 어떠한 감동도 느끼지 못하는 건 똑같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되는 걸 좋아하는 로보틱스 연구자에게는 더욱)
- 결국 ‘임팩트’를 내려면, 후속연구자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들의 눈길을 끌어야 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잘 되는 데모를 한 번 보여주는 것이 SOTA라고 우기는 테이블 몇 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내러티브가 드러나는 스펙들은 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위 스펙에 기여를 형성한다. 위 그림에서 A’ 는 A의 응용형태를 의미하고, A2 and A3 과 같이 뒤의 숫자는 난이도와 기여도를 의미한다. 내러티브가 드러나는 스펙들이 곧 상대방이 느끼는 강한 스토리로 발현될 것이다.
- 내가 읽고 본 것들의 linear combination이 내 인사이트의 출처가 아닐까? 수학적으로, 나의 rank(ing)를 높이기 위해서는 independent 한 axis의 basis 들을 하나라도 더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책을 읽는게 도움이 된다! :)
- 하나의 문장을 다른 isomorphic (동형) 한 문장으로 변형해보는 일을 자주 해본다.
- 많은 석사 신입생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나도 어서 증명하고 싶어. 탑티어 컨퍼런스들 논문들을 봤더니 수준이 높지 않은것들도 꽤 많더군. 그정도는 나도 쓰겠어.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어렵다. 말은 쉽기 때문이다. 실천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다. 학계의 역사/현황 전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어야할 것과 실습해봐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반면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적다. 그럼에도 많은 입문자들은 자신을 과신해서 인용 천 회씩 받은 논문만이 ‘쿨’한 논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도 그런 것들을 어서 써내야한다는 압박에 스스로 시달리기 쉬운 듯하다.
- 고-투 브랜드가 따르는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전략은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핵심은 거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사실 그렇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이 무엇으로 알려지길 원하는지’를 선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당신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 고객은 당신을 대신해 그 이야기를 퍼뜨릴 것이다. 이는 당신이 집중하는 바를 고객이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추구하는 바를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고 자신만의 달 착륙선을 한두 단어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Reference
https://gsk1m.github.io/productivity/2024/05/25/entering-research.html
🌈 연구길의 초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인적 생각 15개 후배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gsk1m.github.io
https://gsk1m.github.io/productivity/2024/04/09/for-the-qualification.html
🌈 박사과정을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마인드 5가지
Competition 이 아니라 Qualification을 위하여
gsk1m.github.io
https://gsk1m.github.io/productivity/2023/10/02/being-goto-brand-in-academia.html
🌈 학계에서 고-투 브랜드가 되는 법
고-투 브랜드란 특정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결책이다. 따라서 구매자는 적극적으로 당신을 찾는다.
gsk1m.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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